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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접종 아우성···새벽 3시부터 긴줄

지난 1일 신종플루 무료 백신 접종이 실시된 글렌데일 주민회관. 4개월 된 딸을 둔 게이저씨 가족은 "클리닉이 문을 연 오전 9시30분에 와 문을 닫을 오후 3시30분이 다 돼서야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클리닉에는 새벽 3시부터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오전에 이미 수천명의 긴 줄이 들어섰다. 휴대용 DVD 플레이어 간이 의자 등을 가져와 지루한 대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그 사이 20명의 간호사들은 돌아다니며 백신 접종 부적격자를 가렸다.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파란색 팔찌를 받고 별도의 줄에 섰다. 일찍 온 일반 대기자들은 실제 백신을 받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는 초록색 팔찌를 받았다. 오후가 되자 주사형태 백신은 동이 나 500인분의 물량이 추가 공급됐다. 당국은 이날 하루 동안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은 95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신종플루 백신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백신 무료 클리닉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고 LA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려 추가 백신이 공급되는가 하면 백신이 동이 나 아예 클리닉을 예정보다 일찍 문을 닫는 경우도 있다. 보건국은 무보험자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무료 클리닉을 찾는 사람들 중에는 보험에 가입한 주민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고위험군을 위한 백신마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자 현장 스크리닝은 한층 강화됐다. 그 결과 수시간을 기다렸지만 대기자.부적격자로 분류돼 결국 백신을 맞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사람도 속출하고 있다. 한편 LA카운티에서 운영하는 무료 문의전화 서비스 '211'도 신종플루 해결사로 나섰다. '211'은 보건국과 손을 잡고 신종플루 증상 및 예방법 가까운 백신 접종 장소 등 신종플루와 관련된 최신 정보를 상담원이 직접 알려준다. 일주일 내내 24시간동안 140개 언어로 운영되며 4번을 누르면 한국어로 문의할 수 있다. 이송원 기자

2009-11-04

신종플루 "위기를 기회로" 면역기능 강화 건강용품 등 잇단 프로모션

전세계가 신종플루로 공포에 떨고 있다. 한인 업소들도 불경기에 신종플루까지 겹치면서 시름이 깊다. 신종플루로 관광객 및 쇼핑객이 급격히 줄어든 데다가 주머니 사정 뿐만 아니라 소비심리까지 위축됐기 때문. 하지만 두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는 일. 일부 한인 업체들은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며 신종플루를 겨냥한 마케팅으로 이겨나가고 있다. 신종플루 마케팅은 특히 건강식품 및 용품 업체들 사이에서 활발하다. 치료가 아닌 걸리기 전에 예방하자는 것이다. 건강식품 업체들은 면역 강화 기능을 프로모션 컨셉으로 잡았다. 나노웰/네이버스는 '신종플루.독감 퇴치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신종플루 백신 외에 면역 기능 강화가 주된 예방책이라고 알리면서 숙성 흑마늘 진액.통마늘.농축환을 비롯해 유기농 아가리쿠스.영지버섯.상황버섯 대장금 홍삼 산양산삼 등을 30~70% 할인판매하고 있다. 또 기획상품 50달러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신종플루 예방 마스크를 무료 증정한다. 네이버스의 이혜정씨는 "기존에도 있던 제품이지만 기획전을 실시한 이후 판매가 2~3배 늘었다"며 "은나노 제품의 경우 세균 박멸 효과가 있다고 알려주자 남은 비누를 모두 산 고객도 있고 치약은 10개 20개씩 구입한다"고 말했다. 함소아한의원은 '면역 강화 3총사'를 기획해 향기탕약 홍삼으로 만든 홍키통키 바이오락토를 집중 홍보하고 있다. 헬스코리아 역시 면역력을 키우는 JBB20 홍삼겔을 159달러에 세일하면서 2상자 사면 119달러 상당의 흑삼 엑기스 1병을 선물한다. EB홈마트도 농협에서 만든 검은 황금 황토숙성 흑마늘을 29.99달러에 할인판매하는 동시에 개성인삼농협 홍삼농축액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외 정관장 등 홍삼 판매 업체들이 제품의 면역력 강화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공기청정기도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체측에 따르면 공기청정기가 공기 중 먼지는 물론 바이러스까지 걸러주는 기능으로까지 발전하면서 예방 차원에서 공기청정기를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 실제로 조류독감이 유행했을 당시 공기청정기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바 있다. 로랜드 홍유라 홍보담당자는 "지난 4월부터 바이러스를 걸러내고 살균.항균 처리를 한다는 효과를 교육해왔다"며 "최근들어 신종플루 감염자 및 사망자가 늘어나자 문의가 많아졌고 방문했다가 구매로 연결되는 경우가 상당수"라고 말했다. 웅진코웨이의 김형근 마케팅 매니저도 "신종플루 예방 차원에서 공기청정기의 필요성이 고객들 사이에서 커지면서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감지되고 있다"며 "9월 대비 10월 판매가 3배 정도 늘었다"고 전했다. 이재희 기자

2009-11-04

일상생활도 바꾸는 신종플루…학교 개근상까지 없앴다

최근 신종플루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일상생활 패턴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전염을 우려해 가장 보편화된 인사법인 악수까지 꺼리고 있고 개근상 제도를 없앤 학교도 등장했다. 또 오렌지주스와 어린이용 타미플루가 날개 돋힌 듯 팔리는가 하면 일부 항공사는 신종플루 환자의 경우 탑승 예약을 변경하더라도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신체접촉 최소화 인사법 유행 일반적인 인사 방법인 악수 대신 서로 주먹을 살짝 갖다대거나 어깨를 맞대는 방법으로 인사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또 핼로윈이었던 지난 달 31일에는 캔디를 담은 바구니를 아예 문 밖에 내어 놓거나 심지어 노크 금지 사인을 걸어놓은 집들도 눈에 띄었다. ▷오렌지 주스.어린이용 타미플루 판매 급증 신종플루 예방법으로 비타민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렌지 주스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오렌지주스는 지난 6개월간 판매량이 꾸준하게 증가해 왔다. 특히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신종플루 확산에 대한 우려로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어린이용 타미플루의 판매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신종플루에 감염된 어린이 환자가 급증하면서 어린이용 타미플루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제약회사들이 캡슐 알약 형태의 성인용 타미플루 생산에 집중하고 있어 어린이용 타미플루 부족현상이 우려된다. 이는 성인용 타미플루가 어린이용에 비해 대량생산이 빠르고 쉽기 때문이다. ▷수수료.개근상 없애 에어트랜 항공 아메리칸 항공 등은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됐더라고 예약 변경 수수료를 무는 대신 그냥 탑승하겠다는 답변이 51%를 차지하자 신종플루 환자가 예약을 변경할 경우에는 수수료를 물리지 않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그런가 하면 펜실베이니아 주의 한 학교는 개근상을 받으려는 욕심때문에 신종플루에 감염됐어도 등교하려는 학생이 있을 수 있다며 올해는 개근상을 수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3일 백신 접종장소까지 아주관광 2차 무료 셔틀 아주관광(대표 박평식)은 오늘(3일) LA 인근 신종플루 백신접종 장소까지 무료 셔틀 버스 운행에 나선다. 선착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셔틀 버스는 이날 오전 8시 아주관광(3053 W. Olympic Blvd.)을 출발, 접종 장소인 USC 라이온스 센터(1026 W. 34th St.)까지 운행한다. 아주관광은 참여 한인들이 많을 경우 운행횟수를 늘리거나 버스를 증차할 계획이다. 아주관광은 지난달 24일에도 100여명의 한인들에게 1차 무료 셔틀 버스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문의: (213)388-4000 이송원 기자

2009-11-02

늘어나는 '신종플루 결근'···기업들 정상운영 대책 마련 부심

신종플루의 위험성이 날이 갈수록 더해지면서 기업들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일 신종플루 유행으로 인해 결근하는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기업들이 정상 운영을 위해 각종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네소타대학의 전염성질병연구정책센터(CIDRP)가 기업주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1%는 신종플루로 인한 가장 큰 걱정거리로 직원들의 결근을 꼽았다. 또한 직원 절반이 신종플루로 인해 결근했을 경우 최소 2주간 정상적으로 기업 운영이 가능하다고 밝힌 것은 3분의1에 지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직원들에게 백신 예방접종을 시키거나 손세정제 체온을 재는 스캐너 등을 설치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본래 업무 이외에 다른 업무 교육을 시켜 여러가지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크로스 트레이닝'도 신종플루 대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호멜푸드사는 로지스틱 운송 고객서비스 부서 간 서로의 일을 배우는 크로스 트레이닝을 실시했다. 신종플루로 전문인력의 결근이 늘어나더라도 다른 업무까지 수행해 공백 없이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업무 시간을 계산해 임금을 받는 시간제 노동자들의 병가 문제도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임금에 바로 타격이 오기 때문에 몸이 아프더라도 쉬지 않고 직장에 나와서 일을 하려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는 최근 시간제 노동자를 포함해 신종플루에 걸린 직원들이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집에서 쉬더라도 임금이 줄어들지 않도록 최근 규정을 변경했다. TI의 복지부문 매니저 리사 루나는 "지금까지는 파트타임 노동자가 한달에 쉴 수 있는 일수 제한이 있었다"며 "하지만 신종플루로 인해 올해 특별히 규정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2009-11-02

신종플루 소문과 진실, 성인은 한번…10세이하는 두차례 맞혀야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지난 1주일 간 신종플루(H1N1) 어린이 사망자수가 최소 19명으로 일주일 단위로는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4월 미국에서 첫 신종플루 감염자가 발견된 후 지금까지 숨진 어린이는 모두 114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보유하고 있던 나머지 23만4000명분의 항바이러스제 태미플루(Tamiflu)를 모두 시중에 공급할 예정이다. 30일 현재 미국내에선 2개 주를 제외한 48개 주에서 신종플루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다음은 전문가들의 도움말을 받은 신종플루 Q&A. ◇백신으로 감염될 수 있나. 신종플루 백신은 죽은 바이러스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접종으로 감염되지 않는다. 만약 백신을 맞고 나서 감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는 이미 바이러스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 후 10~14일 후에 항체가 형성돼 신종플루에 맞설 수 있는 면역 체계가 형성된다. ◇백신은 안전한가. 백신은 FDA(식약청)의 승인을 받았고 국립건강센터에 의해 검증받았다. 신종플루도 독감의 일종이라 독감 백신과 같은 방식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안정성을 가지고 있다. ◇백신 공급 부족 이유는. 신종플루 백신은 계란으로 만든다. 계란 생산을 마음대로 늘릴 수 없어 백신 제조가 다소 늦어진 까닭이다. ◇한번만 접종하면 되나. 성인은 한 번이면 된다. 그러나 CDC(질병예방통제센터)는 10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21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할 것을 권하고 있다. ◇감염 위험군은. 임신부, 의료기관 종사자, 어린이와 25세 이하 젊은층, 천식, 당뇨병 등 만성 질환이 있는 25~64세 성인이다. 65세 이상은 현재의 H1N1와 유사한 바이러스에 한 번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어 상대적으로 감염률이 적은 편이다. ◇아파보이지 않는 사람으로부터 감염될 수도 있나. 감염된 후 일주일이 지난 후에야 증상이 발견될 수도 있다. 따라서 지금은 아프지 않더라도 이미 감염된 사람일 수 있다는 말이다. 보통 전염시기는 감염된 후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부터 증상이 나온 후 5~7일까지다. ◇독감에 걸렸어도 신종플루 백신 접종해야 하나. 의사를 통해 신종플루에 감염된 적이 있다고 판명받은 사람만이 신종플루에 대한 면역력이 있다. 따라서 일반 독감에 걸린 적이 있더라도 신종플루 백신은 꼭 맞아야 한다. ◇가장 좋은 예방책은. 신종플루 및 계절독감 두가지 백신 모두를 맞는 것이 가장 좋다. 이와 함께 손의 청결을 유지하고 팔꿈치를 구부려 안쪽으로 입을 가리며 재채기를 하는 등 노력을 해야 한다. 유승림 기자 ysl1120@koreadaily.com

2009-10-30

신종플루 소문과 진실···독감 걸린적 있어도 신종플루 백신 맞아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내에서 신종플루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4월부터 7월 말까지 최대 570만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29일 밝혔다. 8~10월 3개월 동안 감염자를 추가할 경우 그 수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캐슬린 시벨리우스 보건장관은 신종플루 감염 위험에 노출된 미국인 모두가 예방 접종을 받기 전에는 신종플루 백신을 다른 국가에 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앞서 지난 9월 선진 8개국과 함께 자국 신종플루 백신 공급량의 10%를 개발도상국 및 빈국에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신종플루 백신부족 사태가 심각해질 경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중대한 정치적 위기를 맞게될 수도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9일 지적했다.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백신부족 사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무능한 대통령으로 낙인찍힐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음은 시카고 선타임스가 정리한 신종플루에 대한 소문과 진실. ▷독감에 걸렸어도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해야 하나. "사실. 의사를 통해서 신종플루에 감염된 적이 있다고 판명받은 사람만이 신종플루에 대한 면역력이 있다." ▷아파보이지 않는 사람으로부터 감염될 수 있나. "사실. 감염된 이후 일주일 후에 증상이 발견될 수 있다. 어린이나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들에게서는 잠복기가 더 길 수도 있다." ▷백신 접종을 통해 신종플루에 감염될 수 있나. "거짓. 백신은 죽은 신종플루 바이러스로 만든 것이다." ▷백신은 안전한가. "백신은 식약청의 승인을 받았고 국립건강센터에 의해 검증받았다. 신종플루도 독감의 일종이라 독감 백신과 같은 방식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안정성을 가지고 있다." ▷신종플루에 감염됐는데 하루만에 회복될 수 있나. "거짓. 신종플루나 일반 독감 모두 24시간 내에 사라지는 병은 없다." 이송원 기자

2009-10-29

"무조건 백신 맞아야" 10세이하는 21일후 2차접종

“젊고 건강한 사람도 계절독감(seasonal flu) 및 신종플루(H1N1) 백신을 맞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H1N1 백신은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므로 먼저 계절독감 백신부터 맞으십시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9일 워싱턴 DC에서 소수계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CDC 인플루엔자 부서의 황인준 예방 담당 매니저는 “나이나 성별, 인종에 관계없이 누구나 신종플루에 감염될 수 있다”며 “신종플루에 감염된 후 가벼운 증상만 겪고 회복됐더라도 주변 사람들에게 전염될 수 있으니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타이라 브라이언-스티븐즈 디렉터는 “천식 등 만성 질환이 있는 어린이들은 신종플루에 감염될 경우 건강이 악화돼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지금부터 시작해서 늦어도 내년 2~3월 전엔 반드시 독감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황 매니저에 따르면 다음 주부터는 매주 1000만명 분 정도의 백신이 공급되며, 이에 따라 올해 안으로 위험군 이외 대상자들도 원활하게 신종플루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또 “10세 이하 어린이들은 1차에 이어 21일 후 2차 접종, 즉 두 차례에 걸쳐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한다. 즉 어린이는 계절독감까지 3개의 백신을 맞아야 좋다”고 덧붙였다. 메릴랜드 몽고메리카운티 출신인 황 매니저는 미 해군 군의관(가정의학 전문의)으로 복무하다 2년여 전부터 CDC에서 인플루엔자 예방 프로그램을 관장하고 있다. 한편 이날 회견은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뉴아메리카 미디어(NAM) 주최로 마련됐다. 유승림 기자 ysl1120@koreadaily.com

2009-10-29

세상 뒤흔드는 '신종플루 공포'···종교의식까지 바꿨다

신종플루 공포가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 오바마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전격 선포해 그 배경을 놓고 갖가지 루머가 돌고 있고 확진환자가 하루 40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는 한국에서는 아이들이 결석을 해도 기록으로 처리하지 않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악수하기를 꺼려하고 공공장소에서 재치기만 해도 주변사람들이 자리를 피하는 일이 잦다. 게다가 신종플루는 오랫동안 지속돼 온 종교의식까지 바꿔놓고 있다. ▷가톨릭 성찬식 변경= 많은 가톨릭 교구들은 신종플루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새로운 성찬식 방침을 내리고 있다. 이에 따르면 신종플루 유행기간 동안 같은 컵에 포도주를 나눠 마시는 의식이 중지되며 성체를 분배하는 성직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닦아야 한다. 평화의 인사 의식에서 악수.볼 키스 등의 신체 접촉도 자제되고 성수도 정기적으로 교체된다. 또한 신종플루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제가 미사에 불참하는 것도 허용된다. ▷꾀병과 괴담 유행= 오바마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자 조만간 신종플루가 전 인류를 위협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사태가 악화되면 부족한 백신을 먼저 얻기 위해 사람들이 서로간 폭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한국에서는 다수 학교에서 휴교령과 의심 증상 학생들의 등교 자제 지침이 내려진 가운데 꾀병과 괴담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고 일주일여간 결석한 뒤 학교에 복귀한 아이들의 경험담이 되레 또래 아이들의 부러움을 사면서 콧물 나누기 눈물 나누기 등의 꾀병이 확산되고 있는 것. 또한 '학교에서 단체로 실시하는 백신접종이 실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이다' '면역력이 약하면 죽을 수 있다' 등과 같은 신종 플루 괴담 휴대폰 문자메시지도 돌고 있다. ▷공공장소 기피= 모임.회식 문화도 달라졌다. 만남 장소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쇼핑몰 영화관보다 소규모 식당이나 집을 선호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한국은 물론 한인사회에서도 친구들끼리 술잔을 돌리거나 한 냄비에 같이 찌개를 나눠 먹는 모습이 눈에 띄게 줄었다. ▷신종플루 접종 장사진= 신종플루에 대한 원초적 두려움은 무료백신 접종장소에서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LA카운티 보건국 무료 신종플루백신접종 클리닉에는 주접종 대상인 고위험군 무보험자외에도 일반인들이 대거 몰려 연일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24일 레돈도 비치의 무료 백신접종 드라이브 스루에는 차량이 대거 몰려 일대 교통이 마비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 중에는 긴 이동거리와 지루한 대기시간을 마다 않고 아직 무료 클리닉이 열지 않은 다른 카운티에서 온 사람들도 적지 않아 비축된 백신은 급속히 동이 나고 있다고 보건국은 밝혔다. 한편 아주관광(대표 박평식)은 본지 '행복전파 나눔 릴레이'의 일환으로 지난 24일에 이어 오는 11월3일(화)에도 백신접종 장소까지 무료 셔틀 버스 운행에 나선다. 셔틀 버스는 이날 오전 8시 아주관광(3053 W. Olympic Blvd)을 출발 접종 장소인 USC 라이온스 센터(1026 W. 34th St.)까지 운행한다. 이송원 기자

2009-10-28

신종플루 확산 비상사태 선포…오바마, 사망자 속출, 신속 대응 천명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4일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국가비상사태’(National Emergency)를 선포했다. 백악관은 이번 비상사태 선포는 미국 전역에서 신종플루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서고 감염자가 수백 만 명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확산함에 따라 선포됐다고 밝혔다.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관련 의료요원들은 연방절차를 거치지 않고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됐다. 관리들은 “이 조치가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이 닥치기에 앞서 취해졌던 비상사태 선포와 성격이 유사하다”며 신종플루가 대유행할 것에 대비해 선제성 조치를 취한 것임을 밝혔다. 보건 당국자들은 신종플루 사망자 중에는 약 100명의 아동이 포함돼 있으며 모두 46개 주에서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23일 비상사태 선포문에 서명했다. 하지만 국가비상사태 선포 이후 미국 내 공포는 점점 확산되고 있다. 특히 신종플루 예방 백신 부족사태가 계속되면서 어린 아이들이나 임산부, 노약자들의 우려가 크게 늘고 있다. 당초 미 정부는 이달 중순이 되면 1억2천만명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백신 생산이 지연되면서 공급량이 크게 차질을 빚고 있는 상태다. 미국은 1950년 한국전쟁, 79년 이란 인질사태, 2001년 9.11테러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2009-10-25

[뉴스 분석] 신종 플루 비상사태 선포…사망자 급증에 연방정부 개입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신종 플루에 대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보건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감염 지역과 사망자 수가 계속 늘기 때문이다. 특히 계절독감까지 기승을 부리는 겨울을 맞아 상황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 보건당국은 신종 플루 환자가 발생한 지난 4월 말에는 ‘공중보건 비상상황(Public Health Emergency)’을 선포하고 검사용 시약과 치료약 마련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중심으로 한 예방과 확산방지 노력이 주효했는지 여름까지만 해도 신종 플루 치사율은 일반적인 독감 수준을 넘지 않았다. 그러나 가을 들어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유아·청소년 사망이 100명에 육박하자 강력한 조치에 나선 것이다. 미 언론들은 신종 플루 백신 예방접종 일정이 지연된 것도 국가비상사태 선포의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보건당국은 당초 이달 중순까지 1억2000만명에게 백신을 접종시킨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생산량이 이를 따르지 못했다. 결국 11월 중순까지 5000만명, 12월까지 1억5000만 명에게 백신을 접종하도록 계획이 바뀌었다. 어쨌든 이번에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됨에 따라 신종 플루에 대한 대응은 훨씬 체계적이고 빨라질 전망이다. 각종 연방 법규를 뛰어넘어 신종 플루 차단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정책 담당자인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권한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의료기관들은 밀려드는 신종 플루 의심환자들의 검진과 격리치료를 위해 병원 건물 밖에 텐트 등 가건물을 설치해 운영해 왔다. 그러나 연방 법규는 치료시설이 병원 정문에서 약 230m 이상 떨어질 경우 연방정부 자금을 지원받을 수 없도록 해 일부 병원이 어려움을 겪어왔다. 김정욱 워싱턴 특파원

200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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